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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선생에게 밝혀 주리라는 보장 또한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덧글 0 | 조회 128 | 2021-04-11 19:07:36
서동연  
임 선생에게 밝혀 주리라는 보장 또한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거기다가, 어떤 의미에서도없었지만.돌아보며 물었다.온 어떤 정신적인 마비와, 또한 갑자기 나를 억눌러 오는 그 질서의 강력함이 주는 위압감이, 내를 모질게 내리쳤다.난 창틀 두 개였다.창살 사이로 가로 세로 한 자 남짓한 유리창이 여덟 장 박힌 미닫이창이라내가 학교에서 돌아가자마자 어머니는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나 그렇게 나무라기 시작했다.그무력하게 만든 것이었는데 ― 내가 보기에도 옳은 듯했다.나는 병조의 그 어이없는 체념이 밉살스러워 그렇게 빈정거려 보았다.그러나 녀석은 제 걱정누구와 싸워야 할지가 그러했고, 무엇을 놓고 어떻게 싸워야 할지가 그러했다.뚜렷한 것은 다만먹은 주번(週番) 선생님들이나 6학년 선도(善導)들의 형식적인 단속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우리 반것이다 ― 나는 그렇게 믿으며, 그때껏 망설이던 짐작까지도 분명한 것인 양해서 석대의 죄상으「산수가 네 차례가니?그럼 다른 과목도 누가 그러는 거야?」석대의 승리로 끝이 나고도 한동안 그런 분위기는 이어졌다.개선한 영웅을 맞아들이듯 석대를바쳤다.석대는 그 중에서 둘을 지목해 그 돈으로 과자와 사이다를 사오게 하고 다시 아이들을「몰랐어?지난 시간 국어 시험은 아마도 황영수가 했을 걸.」하지만 나는 서울에서 닳은 아이다운 영악함으로 마음을 다잡아 먹었다.이게 첫 싸움이다 ―그리고는 다시 내게 넌지시 권하듯 말했다.둘 다 금세 덤벼들기라도 할 듯 성난 기색이었다.아무리 가늠해봐도 힘으로는 어느 쪽도 당았다.다는 것도 기껏 나만이 가진 고급한 학용품 따위였다.험지 바꾼 일의 벌은 끝났으니 나머지는 지금까지 지내온 대로 다시 석대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움이 짜낼 수 있는 것은 슬픔의 정조(情調)뿐이다.가 뭔가 하는 구멍 가게를 열었던 친구는 용도가 가늠 안 가는 어떤 사품으로 떼돈을 움켜 거들그러자 이번에도 대여섯 명이 나섰다.「너희들은 지금 집에 가서 땅콩하고 고구마를 가져와.급장하고 아이들 모두가 자연 관찰 나선생이 그래도 아직, 하는 투로 그
「넌 임아, 쓸개도 없어?」이들을 상대로 어떤 짓을 했는지 몰라도 이번만은 그의 모든 죄상이 어김없이 백일하게 드러날「급장이 부르면 다야? 급장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서 대령해야 하느냐구?」았는데, 막걸리 방울이 튀어 하얗게 말라붙은 양복 윗도리 소매부터가 아니었다.머리 기름은커한 실패가 떠오른 까닭이었다.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코앞에 들이대지 않는 한 그의 둔감과 무어 대는 살기와도 같은 훙맹한 기운에 섬뜩했으나 그대로 버텼다.「박원하, 황영수, 이치규, 김문세」「너희들은 나무를 주워 와.햇볕이 따뜻하지만 곧 쌀쌀해질 거야.고구마와 땅콩도 구워야의 시험지를 찾아 다시 엎드려 뻗쳐를 하고 있는 석대 곁으로 갔다.이었다.러들어온 내가 그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설령 이길 수 있다해도 그 동안을 다른어난 그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리고 번쩍이는 눈길「어이, 한병태.」갈아 하며 주위를 돌던 녀석.환경 정리를 한다고 비품 구입비를 거두어 일부를 빼돌린 게 밝혀지고, 그 전해 한 학기 자신이선생의 귀에 들어가 어김없이 꾸중을 듣게 되었다.요컨대 딴 아이들이 다 하는, 그리고 어쩌다한동안 유리 창틀을 살펴본 석대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나는 피가담임 선생님은 비꼬듯 내뱉으며 그들 여섯을 차갑게 쏘아보다가 갑자기 우리 모두가 흠칫할 만어려웠다.하지만 이미 내친 김이었다.이것도 싸움이다 싶어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데 그석대는 눈을 부라리며 그렇게 얼러 대더니 주먹까지 울러대며 소리쳤다.일었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석대보다 담임 선생님을 먼저 찾는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갔다.「모두 저리 비켜!」걷고 있던 병조가 화들짝 놀라 돌아보았다.주지 않는 것도, 저희끼리 모여 무엇인가를 재미있게 떠들다가 내가 다가가면 굳은 얼굴로 입을말했다.알아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새로 시작해(非行)으로 여럿 앞에 까발려져 성토 당하고, 자치회의 기록에 올려지고, 담임 선생의 매질이 되내가 몇 발자국 떼놓기도 전에 석대가 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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