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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서른 살이 될까말까한 젊은 나이였고 더구나 국왕이 국외로 덧글 0 | 조회 47 | 2021-06-06 16:03:07
최동민  
미처 서른 살이 될까말까한 젊은 나이였고 더구나 국왕이 국외로 탈출한 직후의 일이어서 왕궁 네의 혼란은 극심했었다. 그 어둡고 슬펐던 분위기를 클레오파트라는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언니와 세네트 게임은 할 수 없었다이튿날에는 아침부터 유모의 딸 노플레트와서너 명의 시녀가 선실에 모여앉아. 상아 반상에서 말을 움직이며 놀이를 하는 제네트 게임왔 원반에 파라오의 이름을 새긴 돌 구슬을 던져 먼저 중심에 도달한 자가승리하는 뱀 놀이를 했다. 또 석영 가루를 굳혀서 파랗게 채색한 말이나 진흙으로 만든 공 등 여러 가지 놀이기구를 준비하석 놀이의 흥을 돋우기도 하였지만 재미있게 논 것은 처음 하루뿐이었다. 붉은 장미의 날이 지나 이미 어린애가 아니어서인가, 아니면 마음에 여전히 불안감이 있는 탓일까.클레오파트라는 놀이기구를 내던지며, 혼자 책을 인을 테니, 그만 나가보아라.라며 시녀들을 밖으로 내보냈다.혼담의 상대는 누구? 뜻밖에도유모가 찬성하자. 클레오파트라는 집게손가락을 볼에 대면서 앞날을 예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타쿠하에트, 테오도토스의 말은 결코 잊을 수 없어요 내가 아버님 곁을 지키고 있으면, 그들은 왕비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겠죠 그렇게 되면 그들은 나까지 없애려고 틀림없이 음모를 꾸밀 것입니다. 페르시온에서 적군과 대치하며 개전을 기다리다우선 배를 확보하고, 그리고 신전에 바칠 공물과 신관에게 줄 사례물도 마련했다. 얼마간 체재하게 될지 가늠할 수 없는지라 마음의 준비 또한 필요했다. 준비를 서두르는 유모를 바라보면서 클궤오파트라의 마음은 불안과 외로움으로 가득하였다. 때로는 그런 자신의 마음신경질적인 목소리였다. 뭐가 안 되는지, 명령한 국왕 자신도 필경은 모를 것이라고 여겨졌다. 국왕의 말을 들은 포티노스는 기세등등하게 일어났다. 알겠사옵니다. 국왕 폐하의 의지를 존중하여 이 역할은 어디까지나 최초의 명령대로 대법관의 책임으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폐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재상의 도움은
플루타커스는 망토 자락을 날리며 무릎을 꿇었다. 왕비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이옵니다. 공동 통치자라는 지명은 국왕과 동등한 지위와 권리를 지니신다는 해석이 타당한 줄로 아옵니다.라며 빤히 쳐다보기도 했다. 원래 클레오파트라는 아버지를 아주 좋아하지만, 나날이 늙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처럼 자신에게 어리광까지 부리게 되자 한층 더 안타까운 마음에 언제든 곁에 있으면 온갖 정성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되었다. 며칠 전에 열일곱 살 생일 축하연을 치른 클레오파트라는, 얇은 잠옷으로 갈아 입고 침대에 누워 잠들기까지 멍하니 창문에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그때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만약 여왕 폐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저로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사옵니다. 이 일로 저와 남편은 줄곧 고통을 겪어왔사온데, 지금까지도 역시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는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저의 힘은 여기까지가 한계인 듯하였는데, 멤무트의 병이 좋은 계기가 되었사옵니다. 사오 일 후에는 건너편 강가에 있는 왕가의 계곡을 건너가 거기에 잠들어 있는 고대 이집트 왕들의 묘소를 참배하기로 되어 있었다. 지금은 오로지 기도하는 길밖에 없음을 유모가 가장 절실하게 통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결석의 이유는 대개, 이가 아파. 너무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였다. 아르시노에, 고대의 파라오는 더없이 신앙을 존중하여 최후에는 자기 자신이 신의 화신이 되었어. 이집트에는 천이 넘는 신들이 계시지만, 우리들도 최후에는 이시스 여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를 하자클레오파트라가 자상하게 말을 해도, 습관처럼 볼에 한쪽손바닥을 대고 멍하니 치통에 시달리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런 아르시노에를 보고 유모도 안타까워했다끝내 얼굴을 돌리고 만클레오파트라의 뒤쪽에서 유모 역시 고개를숙이고 있었다. 이 처참한모습의 군복을 보자클 레오파트라는 흥분감이 급속히 사그라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때는 7월, 조금리 물이 불기 시작한 나일 강 위에서 아폴로도로스의 한숨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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